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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둥어의 골프세상

의령친환경골프장 코스 가격 후기

by 망둥어 2020. 10. 10.

친구가 몇 년 전 일 때문에 경남 창원으로 이사를 갔는데 휴가철이 되면 가끔 친구가 올라오거나 내가 내려가면서 만나고 있음.
몇 주 전부터 주말에 드라이브도 할 겸 창원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마침 친구가 그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골프장이 괜찮은 곳이 있다면서 친구의 다른 친구 두 명과 같이 가자고 함. 나야 거절할 이유가 없는 초심자이기 때문에 당장에 수락함.

미리 친구가 예약도 해놓고 날짜 전날에 맞춰 창원으로 내려가서 친구랑 오랜만에 회포도 풀고 즐겁게 수다도 떨었음. 당장 내일 가는 골프장이 어디 있냐고 하니 의령에 있다고 함.
엥 그럼 좀 거리가 있나 싶었는데 창원에서 차로 1시간도 안 걸리는 곳에 있었음.
경상남도 의령군에 위치한 골프장의 이름은 의령친환경골프장.
친구는 골프를 취미로 삼은지 꽤 되었기 때문에 믿고 따라갈 수 있었음.  

의령친환경골프장은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포츠파크 특구로 지정되었다고 함. 
그래서 잔디에 농약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니 그만큼 골프장의 환경은 자연친화적이라는 말인 것 같음.
아침 일찍 예약을 해서 일어날 때 전날 마신 술로 살짝 해장국이 땡겼지만 일단 출발함.
가는 길에 의령의 해장국 맛집이라는 소고기 국밥 집에 도착, 다 큰 남자 넷이서 아침 댓바람부터 국밥집에 들러 뜨끈하게 해장을 하는 그림이 살짝 웃기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게 먹었음.

예약한 시간보다 보통 넉넉하게 20~30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도착했는데 새벽이슬이 아직 걷히기도 전이라 공기가 우리 동네랑 다르게 너무 상쾌하고 좋았음. 아침의 라운딩은 이런 맛에 하는 것 같음.

아 주소는 경남 의령군 의령읍 남강로 417 이고 예약번호는 055-570-2888~9 임.
홈페이지도 있으니 검색창에 의령친환경골프장이라고 검색해서 들어가 보길 바람. 

사실 예약도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어 젊은 사람들은 이용하기에 편함. 예약을 할 때는 전화도 가능하지만 사이트에 가입해서 인터넷 예약을 하는 게 더 빠르게 처리가 됨.
예약은 10일 전 아침 10시부터 하루전 저녁시간 10시 전까지 가능하며 입장할 때는 꼭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하니 잘 챙겨야 함.

주말 및 공휴일은 1팀에 4명, 평일은 1팀에 3명을 기준으로 편성하여 예약을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고 2명 내지 5명으로 신청할 수는 있으나 미리 유선상으로 따로 승인을 받도록 하고 골프장 사정에 따라서 별도로 평일에만 가능하다고 하니 인원에 맞게 사전에 미리 확인해봐야 함.
예약 취소는 3일 전 밤 12시까지만 가능하고 2일 전부터 당일까지는 예약을 취소하려면 위약에 해당, 전화로만 취소가 가능함.

위약 규정에는 2일 전 예약취소시 1개월 정지, 1일 전은 3개월 정지, 당일은 5개월 정지라고 함. 
혹여나 무단으로 불참하거나 임의로 해당 예약을 양도했을 시 6개월간 정지된다고 하니 혹시라도 피치 못하게 위임을 해야 할 경우에는 하루 전에라도 인포에 연락해서 예약자 명을 새로 바꿔 예약하는 것으로 이야기하거나 해야 할 듯 함.

요금은 꽤 저렴한 편으로 1인당 요금으로 9홀 기준 평일에는 25,000원, 주말 및 공휴일에는 32,000원이고 의령군민은 평일기준 13,ooo원, 주말권이나 빨간날 공휴일의 경우 16,ooo원임. 
18홀 기준(9홀 2바퀴)으로는 평일 45,000원, 주말 및 공휴일은 60,000원이며 의령군민은 평일기준 23,ooo원, 주말권 이나 빨간날 공휴일의 경우 3o,ooo원이라고 함.
캐디가 없고 수동 카트의 사용료는 포함이고 전동카트 사용 시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별도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함.
시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이라서 그런지 현지 주민에게는 매우 저렴한 그린피로 운영이 되고 있었음.

아무튼 굽이굽이 이어진 남강을 옆에 끼고 있어 청량한 공기는 물론이고 전경도 좋았음.
클럽하우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친근한 인테리어와 친절한 인포 직원분들이 안내를 해주심.
인포 옆에는 조그맣게 프로샵 공간을 만들어 간단한 쇼핑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는데 이번 라운딩에는 친구의 장비를 빌리게 된 이유로 쇼핑하거나 장비를 렌트할 일은 없었음.

밖에 데크에는 잠시동안 앉아서 휴식을 취할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도 구성되어있고 골프연습장도 있었음. 
식사를 하고 간 관계로 식당은 주문은 하지 않았었는데 이미 와있는 다른 회원들이 그곳에서 아침식사를 먼저 하고 있었음.
슬쩍 보니 친숙한 한정식이 푸짐하게 깔려있는 게 냄새부터 침이 꼴깍 나왔음.

코스는 의병 코스와 토요애 코스가 있는데 다른 구역은 아니고 의병 코스는 1번홀부터 순서대로 돌고, 토요애 코스는 8번 홀부터 도는 형식으로 되어있었음. 

참고로 1번 홀과 8번 홀은 파4홀임.
아 작은 팁으로 게임 시작전 넉넉히 물을 챙겨가길 바람. 중간에 물을 파는 곳이 없어 그늘집까지 가야 되니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물을 파는 자판기를 먼저 이용하길 권함. 

우리는 의병코스로 선택을 해서 1번 홀에서 시작하는데 세컨드 지점이 살짝 경사가 있어 목표지점 확인을 잘 해야 했었음.
그린에는 다른 골프장들처럼 인조잔디고 넓은 페어웨이는 한국천연 잔디로 깔아놨는데 전경이 뻥 뚫려 멀리까지 굉장히 잘 보였음. 
코스의 난이도는 있으나 상쾌한 바람에 땀이 금방 말라 기분이 좋았음.

이후의 홀들도 양옆이나 뒤로 워터해저드의 위험들이 있는 코스라 처음 골프장에 도착해서 봤던 그런 친근한 느낌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좀 높았던 게임이었음. 일단 코스가 좁은 편이고 인조잔디라 공이 굉장히 잘 구르는 편이라 어프로치가 약간 힘든 편임.

중간에 잠시 쉬기 위해 그늘집에 들렀는데 약간 매점처럼 생긴 친근한 간이 건물로 뭔가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느낌이었음.
그늘집에서 커피랑 간식거리를 사 먹고 좀 웃고 떠들다가 다시 코스로 돌아갔는데 그쯤 되니 아침에 봤던 이슬과 안개가 많이 걷히고 전체적인 의령친환경골프장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옴.
참고로 그늘집에서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수육 세트를 예약할 수 있다고 하니 미리 전화해보길 바람.
수육 대자에 두부김치와 막거리&사이다가 30,000원이라는 혜자스러운 가격이었음. 맛도 좋다고 해서 다음에 들르게 되면 꼭 미리 주문을 하자고 함.

의령친환경골프장의 로컬룰은 4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1홀, 2홀, 3홀 4홀, 9홀에서 해저드구역에 공이 들어가면 빠른 진행을 위해 해저드티에서 경기를 할 것.
두 번째는 1홀, 3홀, 4홀, 6홀, 7홀, 8홀의 페어웨이 오른 편은 해저드지만 경기의 안전을 위해 OB 구역으로 설정하여 진행할 것.
세 번째는 6홀에서는 경기의 안전을 위해 남성 회원에 한해 3번 아이언 이하의 골프채로 경기를 진행할 것.
네 번째는 1홀, 2홀, 3홀, 9홀은 경기의 안전을 위해 티샷 시에 이동식 안전망 내에서 경기를 진행할 것.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었던 코스라서인지 해당 로컬룰이 있었음. 이곳에 방문해서 라운딩을 즐기려면 사전에 알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음.

그리고 대부분 수동카트를 끌고 게임을 진행하는데 대략 6km의 코스를 수동 카트를 끌고 다녀야 하니 여성분의 경우에는  약간 힘든 여정이 될 수도 있는 듯함. 젊은 성인 남자 네 명이서 끌고 다닐 때도 서로 가위바위보 하면서 끌고 다녔음. 
전동카트 없이 계속 걸어서 라운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라운딩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앞팀의 진행이 느리면 기다려야 하는 점도 있어서 평소 걷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딱인듯함.

게임을 마치고 락커룸에서 가볍게 샤워를 한 뒤 인포에서 직원분이 슬쩍 귀띔해 주셔서 인근 맛집에 들러  식사를 하고 돌아왔음. 체력이 된다면 주변 부근에 관광 명소가 다양하다고 하니 요목조목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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