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산월넛우드슬랩 고르는 기준

안녕하세요. 이승석 우드워커스의 이승석입니다. 얼마 전에 북미산월넛우드슬랩 보고 가신 분들이 물어보셨던, 제가 목재를 선정하는 기준 네 가지에 대해 오늘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북미산월넛우드슬랩을 구매하시기 전에 왜 구매하려고 하시는지, 이유가 있어야 좋은 나무에 대한 이해가 됩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구매이유로는 아름답거나, 멋있다라는 이유를 드실텐데요. 제 생각에 가장 듣고 싶은 답으로는 자연 그대로를 느끼고 싶어서 입니다. 나무를 있는 그대로 느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목재의 선택부터 그 나무에 맞는 가공, 도장을 하는 방법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북미산월넛우드슬랩 고르는 기준 첫번째로는 알레르기 반응이 적은 나무를 고르는 것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나무가 좋다고만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의외로 나무는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독기를 내뿜는 경우가 많은건데, 이유는 목재가 살아가면서 많은 해충과 동물의 공격을 방어해내기 위함입니다. 사극에서 볼 수 있는 사약도 목재로부터 추출된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의 가구 재료로 쓰이려면 알레르기 반응이 적어야 합니다. 만일 옻나무로 가구를 만든다고 생각해 보실까요?
상상하는 대로 옻이 사람에게 옮을 수 밖에 없을 거에요. 

저는 그래서 북미산월넛우드슬랩을 고를 때 먹어도 되는 목재를 고릅니다. 예를 들어 체리나무, 월넛, 단풍시럽을 추출하는 메이플, 와인 숙성하는 통을 만드는데 쓰이는 오크나무 등. 이런 것들로 가구를 만들어야 알레르기 반응이 적겠죠. 부빙가나 파덕 같은 매운 나무는 저희가 가공을 하면서도 재채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안전한 목재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적기 때문에 바닥재나 인테리어용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두번째 기준은 컬러입니다. 나무가 고급일 수록 컬러는 아름답게 됩니다. 인위적으로 컬러를 내야 하는 경우는 본연의 나무색이 아름답지 않은 경우인데요. 물푸레나무의 예를 들어볼까요? 이 나무는 알레르기 반응도 적고 단단한 장점이 있지만 나무색이 너무 밝아 오크나 월넛 색으로 덧칠을 해야합니다. 고무나무 거의 착색을 해 사용하고 있구요. 하지만 색을 칠하는 것은 자연적인 색감을 절대 대신할 수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목재의 가격은 나무가 가진 컬러와 매우 깊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세번째 기준은 단단함입니다. 앞서 물푸레나무와 고무나무의 예를 들어 드렸는데, 둘 다 단단하여 이 기준은 만족을 하는 것이죠. 목재는 일반적으로 소프트우드냐 하드우드냐로 볼 수 있습니다. 소프트우드는 주로 추운지방에서 성장하는 소나무계통의 침엽수인데, 전체 나무 중 70%정도를 차지 합니다. 하지만 이런 나무는 얼어죽지 않기 위해 단열재 역할을 하는 기공을 많이 가지고 있어 건축자재 위주로 쓰이며 가격도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하드우드는 잎이 넓은 활엽수에서 많으며 사계절을 겪고 자란 것을 최고로 인정합니다. 

이유는 뚜렷한 사계절 속에 자란 나무는 나이테가 선명하고 더불어 직각방향의 방사형 무늬가 생겨 나무가 질겨집니다. 
일방향 성장을 하는 열대지방 나무 같은 경우에는 쉽게 쪼개지기에 집성이나 합판재로 주로 쓰이게 되지요. 

따라서 북미산월넛우드슬랩을 쓰는 것도 상판용으로 나무 자체의 단단함을 가져 스크래치, 찍힘 등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나무가 단단하지 않은 소나무 종류를 상판으로  쓰게 되면 깨끗함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네 번째 기준은 나무의 크기 입니다. 나무는 보통 나이테가 1년에 한 번씩 살이 붙어 밖으로 커지는 외피 성장을 하는데, 수조에 따라 계속 굵어지는 것도 있고, 더는 자라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오리나무나 고무나무 같은 겨우 크기가 작기 때문에 조각조각 이어 붙여 집성하여 판재를 만들어 씁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고무나무는 컬러도 안 예쁘고 집성으로 만들어져 최저가에 거래가 됩니다. 이 처럼 나무가 크고 단단하며 상판에는 그림같은 나이테가 있고 본연의 컬러가 아름다우면서도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목재를 선정하는 것이 좋은 북미산월넛우드슬랩을 고르는 기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