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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무슨 뜻이지?

플렉스뜻 FLEX 의미 염따

by 망둥어 2020. 10. 1.

최근에 재밌는 신조어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신조어를 아느냐 마느냐에 따라 인싸 아싸로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음. 그 상황 자체가 어이가 없으면서도 우리는 또 시대에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신조어들을 열심히 익히고는 함 그래서 재밌게 사용할 수 있는 단어를 하나 골라 여러분과 함께 알아보고자 함. 오늘 들고온 단어는 '플렉스' 그럼 다 같이 플렉스뜻에 대해 알아보고 가겠음.

플렉스뜻, 사전적인 의미로 이야기 해보자면 몸을 풀거나 구부리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이후 미국의 힙합 문화에서 유명 랩퍼들이 귀중품이나 자신의 부, 능력 등을 뽐내는 모습에서 유래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과시하다, 뽐내다' 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음. 흔히 말하자면 전에 유행했던 탕진잼, 욜로 등과 같이 쓰일 수 있는 단어라고 볼 수 있겠음.

아주 정직한 사전적 의미가 아닐 수 없음. 안 그래도 요즘 힙합 뮤지션들의 인지도가 높고 넓어지면서 10대, 20대들 사이에서는 여러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임. 플렉스라는 단어 역시도 힙합문화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기리보이, 염따와 같은 래퍼들이 자신들의 음악 혹은 방송에서 언급을 하면서 유행처럼 퍼진것으로 알고있음.

몸을 풀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인싸식으로 해석하자면 "(오늘 나 긴장이 너무되는 바람에 공연전 명품관 쇼핑하고 왔지 뭐야) 명품관 플렉스 해버렸지 뭐야~" 라는 뜻으로 사용될 수 있겠음. 이로인해서 실제로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명품을 구매지출한 경험이 있다는 것으로 나타남.

특히 쇼미더머니 시즌8을 통해 플렉스라는 단어를 전파시킨 래퍼 염따는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소주 브랜드인 처음처럼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플렉스 소주를 출시하기도 함. 일명 염따소주, 처음처럼 플렉스, 플렉스 소주라고도 불렸는데 한정판으로 출시된 거기 때문에 지금은 시중에서 구매할 수는 없으며 출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어 구매하기조차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함. 이후에도 래퍼 염따는 플렉스 시리즈로 슬리퍼, 팔찌, 티셔츠 등의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으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기도 함.

플렉스뜻은 보통 SNS 등을 통해 '오늘 또한 플렉스 했다', '플렉스 한거 인증' 등의 다양한 표현으로 사용되는데 더 나아가서 단순하게 명품을 구매하거나 소비를 과시하는 뜻이 아닌 기부금을 내고서 플렉스를 했다는 등 선한 영향력도 가지고 있는 걸로 파악됨.

예시를 들자면 작사가 김이나씨는 지난 해 반려동물복지센터 건립 후원금으로 3000천만원 가량을 기부하며 플렉스를 인증하기도 함. 그와 같이 "기부를 하는 행위가 마치 플렉스 문화처럼 되어 서로 칭찬해주고 즐겨줄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다" 라는 말까지 덧 붙여 훈훈함을 자아냄. 

신세계사의 정용진 부회장의 경우 SBS 방송 맛난의 광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백종원 대표가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부족한 못난이 감자 총 30톤정도를 사줄수 있는지 장난스레 부탁하자 흔쾌히 승낙하는 모습을 보이며 "(매장내 에서) 다 안팔리더라도 제가 직접 먹죠 뭐." 라는 쿨한 모습까지 보이기도 함. 그리고 실질적으로 방송이 나가고 난 다음 날 전국 이마트에 구비해두었던 못난이 감자가 하루 반나절만에 완판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함.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는 백업댄서들에게 통 큰 플렉스를 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함. 올 초 가온차트 뮤직어워즈 시상식을 마친 후 화사는 약 1년간 자신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백업댄서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명품 백과 소정의 금액을 건넸다고 함. 준비해두었던 선물들은 각각 다른 브랜드였고 화사가 직접 골랐으며 손편지까지 써서 동봉해 백업댄서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도 있음.

이뿐만 아니라 가수 옥주현도 자신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영화의 티켓 216장 가량을 직접 현장구매 해 자신의 팬들과 함께 단체관람을 이룸.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옥주현이 구매한 티켓의 영화인데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이라는 할머니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 이었음. 김복동 할머니를 잊지 않고 가슴 아픈 현실이 더 널리 알려져 하루빨리 바로 잡히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계획한 깜짝 이벤트였다고 함.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기부를 행할 수 있는 코로나19 플렉스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그리고 이를 통해서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는 바람직한 플렉스뜻을 공개함. 바로 코로나19로 고생 중인 병원 관계자들을 위해 8000만원 상당의 커피음료와 멸균 우유 등을 기부하며 기부 플렉스 행렬에 동참했다는 것. 

또한 비슷한 목적으로 서울우유는 시국은 어렵지만 건강한 생활이 지속 가능한 습관으로 자리 잡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100%챌린지' 라는 것을 진행했는데 내용인즉슨, 소비자들이 스쿼트를 100번하기, 100일동안 런닝하기 등 내 건강을 위한 습관을 숫자 100에 맞춰 도전한 뒤 개인 SNS에 공유를 하면 챌린지를 인증한 비율만큼이나 기부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 건 것. 개개인의 건강 습관을 도모하는 것과 동시에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임.

챌린지는 윌리엄과 벤틀리 그리고 아이들의 아빠인 방송인 샘 해밍턴이 함께 동참하면서 축구선수 박주호, 배우 소유진, 이시언 등이 참여했고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음. 이들의 따뜻한 모습은 서울우유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씩 찾아보시길.

같은 경로로 이번에 긴 장마로 피해를 본 지역에는 하이트진로가 통 크게 플렉스를 감행함. 무엇으로? 바로 자사 생수로. 지난 달 긴 장마로 인해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위해서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고 함. 전달 된 물품은 다름 아닌 진로 석수 2만병. 하이트진로에서 지원한 생수는 이재민들과 피해복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사용되었다고 함. 하이트진로는 재해재난이 발생될 때마다 긴급지원 활동을 계속해서 해왔던 것으로 알려짐. 

그리고 최근 이 신조어를 유행시킨 염따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자신이 속한 다모임 래퍼들과 함께 1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져 훈훈함을 자아냈다는 소식이 있음. 기부 플렉스라는 의도 자체가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데 큰 건 아니지만 작은것들을 모아모아서 그런 방식으로라도 플렉스 할 수 있다는 게 사회인들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옴. 이처럼 단순한 소비문화로 자리잡힌 플렉스뜻을 역으로 발상해내어 기분 좋은 플렉스를 통해 많은 이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게끔 해주는 그들의 발상과 영향력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는 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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